동부지구 토의 내용

그룹 토의 1 : 통일 사목

- 강의 내용에 있어서 북한 현실에 대한 진단만 언급되었지 사목적인 차원에서 제시된 방향은 없었다. 그러나 복음화의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보내는 대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일방적인 물량지원보다 사목적 효과를 병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원조물자의 대북지원에 있어서 종교인이 신뢰가 있는 만큼 북한 선교 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통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때, 통일 사목의 기초를 놓을 수 있다.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통일교육을 본당 차원에서 실시해 나가는 가운데, 적절한 시기에 통일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6.25 ; 민족 통일 기원 미사 등등)

- 교구, 본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열성이 통일 사목의 초석이다.

그룹토의 2 : 교구 선교 사목 실태 - 새복음화(비신자→신자) 중심으로

전제) 새 복음화의 활성화 차원에서 레지오 마리애의 영향과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함께 공감하면서 레지오 마리애와 기초공동체를 양성하는 관점에서 토의 시작.

- 현재 본당의 실정을 감안할 때, 선교의 측면에서 레지오 마리애가 담당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 강의에서 제시된 통계자료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실로 입증되었다. 따라서 본당의 사목자들에게 레지오 마리애에 대한 효율적인 지도와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레지오 마리애에 대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선교에 관하여 레지오 마리애가 긍정적 측면으로 기여하고 있는 부분은 입교 권면, 냉담자 회두, 병자 방문의 3측면이다. 부정적 측면은 레지오 마리애가  개별 pr만의 배타적인 친목, 단원들 상호 간의 친목 위주의 모임, 가정에서의 주회등을 지적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레지오 근본 정신에 어긋나므로 사목자들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이와 아울러 레지오 마리애의 영성을 사목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레지오 마리애의 상급 단체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동참할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하겠다.

- 사목자가 꾸리아의 보고서를 상세히 검토해서 훈화를 통해서 방향을 제시해 줄 수도 있고, 성탄절이나 부활절에 입교, 영세 통계를 보고 쁘레시디움이나 개인 별로 선교 시상을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 선교에 관계되는 신심단체가 레지오만은 아니다. 빈첸시오나 성령세미나 단체들도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본당 내 여러 신심 활동 단체의 균형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 레지오 마리애를 포함한 신심단체 뿐만이 아니라, 교회 기초 공동체인 구역․반  등을 통해서 선교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구역․반 모임의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같은 동네 사람들의 모임이므로 그들이 보여주는 삶이 선교하는데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구역․반모임이 1달에 1번이기 때문에 강한 연대의식과 소속감을 결여하기 쉽다. 이 모임들이 매주 모이는 단계까지 유도하고 양성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비대한 단체와 모임의 수, 신심단체와 구역․반과의 관계를 조절하여 신자들이 갈등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 구역반을 중심으로 한 기초공동체의 활성화가 선교사목에 있어서 시급한 문제이다. 사목회에서 선교방안을 모색하고 구역반모임에서 적용하는 단계로 선교가 이루어질 때, 보다 효과적이다. 그러나 본당사목의 현황을 볼 때, 구역반 모임과 진행에 있어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특별히 구역반 모임의 다각적인 활성화를 위해 현재 나오는 반모임 교재 이외에도 교구 차원에서 다양한 교재의 창조, 보완 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다른 한편 본당신부의 재량에 따라 반모임 교재를 본당상황에 맞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것은 구역반모임에 대한 사목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장기적인 플랜이다. 

- 타교구 인터넷을 통해 선교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얻는 경우가 많다. 우리 교구에서도 21세기에 맞는 사목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정보와 자료의 수집, 정리작업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교구 홈페이지, 도서관)

- 본당 예비자 교리 교육에 있어서 수시로 예비자를 모집하고 수시로 세례를 주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 현대 문화의 성향이 감각주의, 개인주의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신자들에게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공적 예배인 전례에의 참여보다는 신비적 체험과 사적 기도를 중시하는 신자들의 경향을 보면서, 하느님의 은총을 행위 그 자체로 전달해주는 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한편 이와 같은 신자들의 움직임의 원인을 고려할 때, 성사를 강조하면서도 공동체의 친교를 함께 고려하여 균형과 조화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신자 재교육은 마땅히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기존의 시행되었던 재교육 프로그램의 방향과 내용을 반성하고, 이를 보완하여 시행하는 것을 일차적인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히 새롭게 무엇을 한다는 것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 요즘 주 5일 근무제가 사회적인 현안으로 등장하였는데,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신자들의 생활 형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교회의 사목적 계획과 방향도 이를 고려하여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전출 교적에 전출 신자의 활동 상황을 기록해 준다면 전입 본당에서 사목자가 더 효과적으로 배려할 수 있을 것이다.

* 다락방 모임을 비롯한 비인가 기도 모임에 관한 토의 *

- 지구 내 여러 본당에서 각 개인의 가정에서 다락방 모임을 하는 많은 그룹들이 있는데, 이러한 그룹들에 대한 지도에 커다란 어려움이 있다. 사실 다락방 모임은 교구에 명시적으로 등록된 movement 단체가 아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모임이 본당의 공식적인 구역․반모임이나 레지오 모임 시간과 중복되면서 본당의 기초공동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례로 모 본당에서는 다락방 모임이 9개 57명이 있었다. 이 다락방 모임에 대한 교구의 지침이 시급하다고 본다.

아울러 이와 같은 교회의 정식인가를 받지 아니한 음성적인 모임에 대한 사목자들의 정확한 파악과 지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선교를 중심으로 본당공동체의 역량을 집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룹토의 3 : 선교학의 어제와 오늘

- ‘한국 천주교의 어제와 오늘’에 대한 현실적인 진단과 더불어 현대 사목의 문제점과 사목방향에 대한 비전이 강의 중에 제시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비신자 중심의 선교와 냉담자 중심의 선교의 비중을 어떻게 조화롭게 둘 것인가 하는 사목자의 종합적이고 현실적인 숙고가 필요하다.

- 비그리스도교의 구원가능성을 고려할 때, 하느님을 모르는 수많은 타종교인들이 혼재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은 신앙의 진리에 대한 확신과 개방성을 갖고 타종교인과의 대화에 임해야 한다. 따라서 타종교인을 만났을 때, 우리가 가진 신앙의 진리를 증명하고, 타종교에 대해서도 중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타종교인과의 대화에 있어서 하느님 중심인가, 그리스도 중심인가, 교회 중심인가에 따라서 대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진리에 대한 확신과 개방성으로 연관성을 찾을 때, 전반적인 신앙에 대한 효과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농촌 사목에 관한 교구적인 비젼이나 대안에 대한 논의가 병행되어야 한다.

- 냉담자 증가에 관한 원인 분석과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몇 년 안으로 현실화될 주5일 근무제를 대비한 교회의 사목적인 대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냉담자는 더 늘고 주일 미사 참석자 수는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일례로 이슬람문화권인 이집트에서는 금요일이 예배일인 것을 고려해서 가톨

릭에서도 금요일날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도 금요일 저녁미사를 특전미사로 봉헌한다든지, 주일 저녁 밤 미사를 새로이 마련하는 방법들을 준비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교구 내에서도 주일 저녁 밤 미사를 실시하는 여러 본당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한국 주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지침을 내려야 할 사안이다.

- 3000년기를 향한 실제적인 선교 방안이 나와야 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볼 때, 거리에서 넘치는 수많은 청소년,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세대가 바뀌고 문화의 코드가 바뀌고 있는 현실에서 컴퓨터 사목, 미디어 사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접근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자살, 음란, 게임 싸이트 등 컴퓨터 전반에 관한 사목적 대안 등이 필요)

- 청년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를 양성해 나가는 것이 3000년 기의 복음화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청소년 교육국과의 지속적인 연계작업도 필요하다

- 직장 사목에 대한 지원과 직장 사목과 본당 사목의 연계 작업이 필요하다. 

그룹 토의 4 : 방문선교 - 사례중심으로

- 방문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당 사목자의 관심이다. 방문선교의 방법에 있어서는 일선 사목자들이 본당 사정에 맞게 변형, 적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일례로 구역반 모임이 활성화되면 구역장이나 반장이 그 구역 주민들의 사정을 가장 잘 알게 된다. 구역반장을 통해 인사를 하고, 성당에서 온 사람으로 대체를 해주는 방법도 있다. 방문 선교는 접근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 선교 본당 사례 *

A. 이 본당은 선교 대상을 탄 우수본당으로 예비자 교리의 활성화를 통해 선교의 결실을 맺었다. 따뜻한 본당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신설 본당 사목자의 고민이 커다란 결실을 맺은 경우이다.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이 신설 본당의 경우, 처음에는 성당 건물도 없고, 전교 수녀, 보좌신부도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교리실도 협소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평신도 교리교사를 양성하고, 각 아파트 단지에서 예비자 교리를 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예비자가 2명 이상만 되면 교리를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고, 수시로 세례성사를 집전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평신도에 대한 사목자의 굳건한 신뢰가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대학의 운영을 통해서 많은 노인들이 신앙에 입교하고 있다. 교리반 증설,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밤 9시미사까지 한 노력이 선교우수본당이 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B. 이 본당은 환자 방문 교리, 가두선교 등을 통해 선교를 활성화시킨 경우이다.  교리반을 8개를 운영하는데 3개반은 성직자, 수도자가 하고, 나머지는 평신도 교리교사가 지도한다. 평신도 교리교사들의 경우 매주 모임을 갖고 교리 세미나까지 하면서 예비자 교리를 하고 있다. 본당의 독특한 선교 방법 중의 하나로 환자 방문 교리가 있다. 처음엔 중앙병원에 있는 환자예비자 몇 명을 위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병원 내에서 환자 예비자가 계속 늘고 있고 현재 병원 전담 교리교사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평신도가 한 강의는 성직자가 중간 중간 종합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마지막에서는 성직자가 전체 종합을 한다. 교리교사의 자격은 특별히 없으나 주로 교사출신이나 교수출신이 많다. 교리교사는 교리만 가르치고, 따로 봉사자들이 미리 예비자를 안내하고 출석을 체크하고, 기도를 한다. 봉사자들로 인해 현실적으로 탈락하는 예비자들이 적다.

그리고, 본당의 선교위원회라는 조직을 통해 가두선교를 하면서 천주교에 관심있는 예비자들을 모집하고 그들에게 매주 주보나 홍보물을 보내주고 예비자 교리 전까지 관리를 한다. 레지오 활동으로 교리 시작 전에 미리 방문을 하기도 한다.

- 위 본당의 경우 인적자원의 풍부로 가용인원이 많지만 타 본당의 경우는 인적자원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열성이 있어도 안 될 수 있다. 본당 상황에 따라 본당신부의 재량에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 세계 3대종교 중에서 가장 전교가 가장 잘되는 종교가 이슬람교이다. 타종교는 교세가 줄어드는 반면 이슬람교는 성직자가 없는데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복잡한 교리를 가르치지 않고 수계생활을 중심으로 교리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이슬람은 복잡한 교리를 가르치기보다 알라의 뜻에 맞추어서 사는 방법을 가르친다. 교육방법이 때론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역시 전통적인 교리교수의 방법론을 획기적으로 탈피할 필요가 있다. 

타종교의 선교방법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슬람에서는 교적도 없지만, 하루 다섯 번의 기도를 하며 자선과 선행을 지키게 한다. 지켜야 할 것을 5-6개 정도로만 규정함으로 이슬람에 속해있다는 생각을 지니게 한다. 타종교와의 관계성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고 도입할 필요가 있다.

- 지구 꼬미시움 차원에서 선교 강좌를 통해 각 본당 레지오 간부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본당 사목자의 관심이 필수적이고, 구역반과도 연계도 필요하기 때문에 본당 신부의 추천 아래 선별해서 교육할 필요가 있다.

-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본당 사목자가 갖는 선교의지와 열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