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지구>

북한 농업 현실과 대북지원의 의의에 대한 토의

우리 대전교구는 타 교구에 비해 통일사목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반성이 필요하다.

량강도를 청주와 대전교구가 맡기로 하였다는데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인적 물적 재원을 확보해 놓아야 할 것이다.

우리교구도 통일기금을 조성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실재로 월 1회 ‘북한의 성전재건을 위한 이차 헌금’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본당이 있다(사제의 관심도에 따른 본당에서).

타 교구의 예로 수원교구는 ‘통일 통장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였고 인천교구도 시노드를 통해 본당 및 교구 재정의 2%를 통일기금으로 비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교구에서도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 교회와 주민들을 위해 구체적으로(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지원 대책 마련과 그에 따른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 실례로, 독일의 경우 서독 교회가 동독 교회를 꾸준한 기간 총500억 달러를 도와주었다.

그러므로 대안을 제시한다면, 첫째, 손해를 보거나 바보 같아 보여도 지속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 벽이 허물어질 수 있다. 둘째, 구체적으로 각 교회가 일임해 1본당 1선교 지역 지원의 형태를 띠면 좋을 듯 싶다. 셋째, 우리가 조선 박해 시절 사제 영입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가를 생각하여 순교적 차원에서까지 북측에 인적 지원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대북사업을 전담하는 사명감 있는 사제가 필요하다. ex)중국교회에 들어가기 위해서 메리놀 수도회에서는 노동자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결론적으로 대북 지원을 위한 인적, 물적 재원 마련이 시급히 필요하다.

선교 사목의 실제와 대안

1) 예비자 교리교육 : 본당 선교 사목의 실례로 예비자 교육을 1년 혹은 6개월씩하고 있는데 이는 쉽게 교리를 받은 사람들이 쉽게 냉담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적절한 기간으로 생각한다. 여기에는 평신도를 교육하여 전문성 있게 또는 분담 교육하는 것도 바람직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공소방문을 통한 예비자 교리 실시도 효과적이다.(예, 당진-공소교리 15참석) 또한 우려성도 많고 어려움이 많아 쉽지 않지만 방문교리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 방문교리는 자칫 세례 후 냉담자로 전락할 우려가 많은데이는 성당에 직접 나와 미사를 비롯한 각종 전례에 참례하는 것이 신자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것이 교리를 받을 때부터 체질화 내지 습성화되질 않았기 때문에 결국 신앙생활에 맛을 들이지 못하고 낙오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피치 못한 사람들(환자나 고령 또는 직장 특성상의 문제) 외에 방문교리를 할 때에는 방문 교리교사 교육을 철저히 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레지오 단원을 교육시켜 지속적인 맨투맨교육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또한 예비신자 교리교육에 있어서 신자생활을 위하여 각 단계별로 교육자를 다르게 해 다양하게 실시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신자가 되어도 편협한 관계성을 갖지 않고 원만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안) 천주교 세례 과정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 특히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해도 못 알아듣기에 어렵다. 그러므로 몇 번의 관계성 안에서 파악한 후 세례를 주고 식구가 되게 한 후 지속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좋겠다. - “선 영세 후 교리”

2) 신자 재교육 : 새 신자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절대 필요하며 신자 재교육이 잘되면 선교도 저절로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러면 예비자 교리교육도 신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별히 필요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신자들의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 소 닭쳐다보듯 하는 모습부터 버려야하며 성서를 통한 개인의 체질 개선과 각종 교육을 통해서 활성화를 꽤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교구 프로그램(활동, 엘리트 교육)으로 인해 자칫 게토화를 형성하는 경우가 있어 교구는 오히려 본당의 길 안내자 역할만 하고 본당 내에서 특성에 맞추어 자체교육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선행되어야할 것이 있는데, 선교 복음화, 신자 복음화, 사회 복음화의 차원 외에 ‘제도의 복음화’가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즉, 교직자의 새로운 복음화가 필요하다. ex)서울 시노드에서도 1순위로 “성직자들의 쇄신”이 절실히 드러나고 있음을 볼 때 제도권 측의 인적 구성에 새로운 쇄신이 필요하다.

우리는 온 마음으로 열정을 다해 뛸 때 선교는 이루어진다. 개척교회를 일구는 사례들을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 자신의 부족한 정성과 열의가 오히려 필요하며 그러기에 먼저 나 자신이 쇄신되어야 한다. 그리고 제도로서의 교회가 운영의 묘미가 없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제도와 카리스마의 교회를 조화롭게 이끌어갈 때 우리의 선교 희망은 밝을 것이다.

※ 주5일 근무제에 대한 교회의 대처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오늘의 우리 교회는 주일미사 참례신자가 현격하게 격감하고 있다. 실재로 8-9월은 그 격감의 폭이 심하다. 그리고 앞으로는 주 5일 근무제로 인하여 그 격감의 모습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해 놓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대안으로 지구 차원에서 심야 미사를 신설하여 주일 참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직장인들의 근무제 변동으로 인해 지속적인 주일미사 참례가 어려워지고 있어 그에 따른 융통성 있는 주일 의무의 짐을 덜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자들에게 의무의 짐을 지우는 교회의 모습보다, 본질적으로 사목적인 배려와 서비스 정신으로 시대적 변화에 주일 의무를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 주간 중에 한번의 미사참례를 통해서 주일 의무를 대신할 수는 없는가? 이는 시대상황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배려이다.

선교의 결실을 높이기 위하여 초기 한국 교회를 모범 삼아 한국적인 신심운동이 생겨야 되지 않겠는가? 자문해 본다. 오늘날 교회의 활성화와 선교사명을 위하여 소공동체 운동을 전개하고는 있지만 구역반 모임이 잘 안되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끼리 구성된 레지오가 중심이 될 것이냐?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구역반 모임이 선교의 중심이 될 것이냐? 이는 구역반과 함께 레지오 단체가 움직이면 원만한 조직체계를 가지고 선교사명을 완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자기 구역의 실질적 환경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구역반 모임이 잘될 때 생활 나눔에 따른 신앙성숙과 친교의 장은 날로 성숙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생활 나누기의 질문을 잘 설정하여 신자들의 자기 드러냄을 잘 유도해 나간다면 본당의 활성화와 선교정책은 일체감 있는 방향성을 갖게 된다.

결론적으로, 구역반 모임을 정착시켜 본당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때, 선교 사명 역시 활성화 될 것이다. 여기에서 본당 사목방향을 성서 중심으로 해 나간다면, 일관성 있는 사목방향이 서게 된다. 그럴 때 교역자의 변동에도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고 큰 무리 없이 지속적인 사목 및 선교가 활력을 띄게 될 것이다. ex)성서읽기운동 - 신자 재교육과 선교에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