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15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생명의 신비상' 첫 시상식을 갖고 개인 및 기관 수상자들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제1회 생명의 신비상은 생명과학분야에 정명희(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ㆍ오태환(경희대 노인성 및 뇌질환연구소장) 교수ㆍ하인즈 뵈슬러(독일 막스 프랭크 뇌연구소) 소장이, 인문과학분야는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김중호 신부)와 교황청 생명학술원장 엘리오 스그레치아 주교가, 활동상은 미국 하버드대 법대 메리 앤 글렌던(교황청 사회과학원 의장)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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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위원회는 생명과학분야 수상자 정명희ㆍ오태환 교수에게 각 3000만원, 인문과학분야 기관 수상자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에 2000만원, 그 외 국외 수상자에게 각각 미화 2만달러를 상금으로 시상했다.

　염수정 주교는 축사에서 "오늘날 세상의 다른 가치들이 인간 생명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 연구를 위한 우리의 작은 노력이 미래 후손들에게 건강하고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전해주는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는 "모든 과학 연구와 실험은 그 목적과 수단이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비추어 타당해야 한다"며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들의 노력으로 생명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세상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생명의 신비상 제정이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인간 생명 존엄성을 증진시키고 난치병 치료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명의 신비상은 생명과학 및 인문과학분야에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 증진 및 난치병 치료 연구에 공로가 큰 연구자들과 생명존중을 위해 헌신해 온 활동가들의 공로를 기리려 제정됐다. 이 상의 명칭은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4년 2월11일 세계 병자의 날에 발표한 자의교서 '생명의 신비'(Vitae Mysterium)에서 따온 것이다.

　생명위원회는 이어 수상자 국제 강연회를 16일 오후 2시 가톨릭의과학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