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이해

                                                         한태호(미카엘)신부

1. 서 론

미사나 주일학교 교리 시간에 성당에 나오는 청소년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신앙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들이 교회 안에서 자기 신앙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한 흥미를 잃었기 때문인가?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신앙’을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쉽지만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의 삶 속에서 신앙이 중요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결코 그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청소년들을 위한 신앙교육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청소년 사목자들이(성직자, 수도자, 부모, 기타 기성세대) 청소년을 올바로 이해하여 청소년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올바로 성장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2. 본 론

가. 청소년 사목이란?

(1) 정의

청소년 사목이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여 가톨릭 교리와 사상에 기초한 전인적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사도직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청소년들을 참으로 사랑하고 깊이 이해하면서 그리스도를 알려 주고, 그리스도께서 알려주신 복음의 의미를 스스로 깨우쳐 그리스도와 더불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온전한 인간(루가 1,52)으로 성장하도록 인도하는 교회의 활동이다. 즉 청소년에게 영성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전인적인 성숙을 돕는 것이 청소년 사목이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청소년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다.

- 청소년들이 자기들의 책임감을 배우고, 교회나 사회 공동체에 책임감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청소년들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 사목자가 필요한 것은 많은 재주나 능력이 아니라 청소년과 서로 사랑하고 사랑 받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 청소년들을 공동체로 이끌어주는 사목이다. 그들은 어느 단체나 모임에 소속되기를 원하고 그 안에서 자기가 수용되고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활동의 공동체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만일 이 공동체가 자기 자신으로부터 타인에게,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되고, 눈을 돌려 시선을 넓혀가고 있다면(예를 들어 사회 봉사활동, 이웃돕기 등) 이 공동체는 성장을 거듭할 것이고, 성공적이 공동체라 할 수 있겠다.

- 사목자는 청소년들 안에 있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한마디로 청소년 사목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하느님의 길로 인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 우리는 삼각관계의 구도를 주목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향점으로서 하느님이라는 축입니다.

둘째는 청소년 사목의 대상으로서의 청소년 자신들입니다.

셋째는 청소년 사목의 종사자들입니다. 가정과 부모, 교리교사, 사제, 수도자, 그 외의 협력자들입니다.

(2) 청소년 사목의 영역

청소년사목은    청소년들을 향한(TO)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WITH)

                청소년들에 의해 이루는 지는(BY)

                청소년들을 위한 (FOR) 사목이다.

(3) 청소년 사목의 세 가지 요소

- 영성 : 영성은 의미를 준다. 그러나 이것은 문화라고 하는 중요한 배경을 통해서 스며드는 것이다.

- 사목적 활동 : 사목적 활동은 사랑을 준다. 그래서 그들을 위한 많은 장을 마련해 주고, 그들이 스스로를 책임지고 사도적으로 변모해 갈 수 있는 조직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 교육 : 교육은 지식을 준다. 그러나 주입식이 아닌 생활 속에서 자신이 오늘 무엇을 하고 지냈고, 어떤 사람을 만났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 자기 속에서 복음적인 식별을 할 수 있는 삶의 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세 가지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청소년 사목에서 이중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할 때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

(4) 청소년 사목 의지

  현실의 개인적인, 공동체적인 어느 영역이든지 성취를 위해 우선하는 것은 그 목표와 추구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인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대안과 계획안을 가지고 있더라도 전진적 행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적극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아무리 문제점을 많이 가지고 있고 낙후된 현실이라도 차근차근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듯 마주하다 보면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상승 기류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소년 사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한 교회의 열린 시각과 더불어 적극적 실천의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5) 청소년 사목의 종사자

  가정과 부모, 교리교사, 사제, 수도자 등 청소년 사목의 종사자 내지는 협조자들의 문제인 것입니다.

첫째는 이들 모두의 내적, 외적 역할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그 영향력이 감소되었습니다. 우선 권위의 기능이 현저하게 무력화 되었습니다.

둘째로 기성세대의 문화와 청소년 문화의 격차가 심화됨에 따라 세대간의 문화의 단절 뿐 아니라 대화의 단절도 심각해진다는 현상입니다. 오늘날 성인들 가운데서 청소년들과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부모님들 자신들이 자녀와의 대화와 관계를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현실이 아닙니까.

셋째로는 그러한 연유에서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책임성의 실종 내지는 약화 현상입니다. 부모들이 어떻게 자녀교육에 임하고 있습니까. 경제발전만이 오로지 외길 목표였던 세대를 걸어온 오늘날 한국사회, 기성세대의 부모들은 대부분이 자녀들의 입신출세만이 지상의 과제입니다. 이러한 현실위주의 가치가 우선하는 풍토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의 신앙교육 내지는 종교교육에 어떠한 책임을 인식하며 또한 행사하겠습니까.

넷째로 현실적으로 사제나 수도자들이 소임의 과중함과 잡다함으로 청소년 사목에 그 몫을 다할 수 없는 현실적 한계입니다.

사실상 신앙교육의 본질을 생각할 때 청소년 사목의 교리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외적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내밀한 인간 영혼에 관계할 수 있는 인격적 만남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차원에서 사제나 수도자들은 보다 개별적 인격과의 만남이나 상담의 축으로 청소년 사목의 방향성을 조율할 필요성을 보게 됩니다.

청소년들의 설문조사에서도 고민이나 갈등의 문제를 나누는 상대로 사제나 수도자로 응답하는 경우가 너무도 소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들 자신이 취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역으로 교회가 제도적으로, 적극적으로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원인분석도 가능한 것입니다.

나. 청소년 이해

(1) 자아를 실현하는 인간

우리는 청소년이 과연 어떤 인간이 되기를 기대하는가? (가정, 사회, 교회)

스스로 묻기도 한다. “나는 장래에 어떤 인간이 되려나?” - 장래에 대하여 고민하는 이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려는지와 어떤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 되려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 긍정적인 자기상 : 자아를 실현하는 성숙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보는 눈이 긍정적이고, 자기자신을 사랑한다. 이는 육체만이 아닌 심리적인 것을 포함한다.

- 자율적 행동 : 인간은 자아를 실현하려는 성향이 있다. 우선 자기를 보호하는 능력과 이를 토대로 잠재능력을 최대한 구현하려는 성향 즉 자기실현의 성향이 있다. 즉 상처 난 부위가 아물게 하는 힘, 위험에 처하면 자기 방어, 아기가 배부르면 젖을 밀어내는 행동 등이다. 이런 성향이 발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다.

- 타인과의 동일시 : 심리적으로 건강, 잠재능력 실현하는 자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라는 개념 속에 다른 이나 자연을 쉽게 포함하여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 자기수용 : 자아를 실현하는 사람은 자기경험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다. 있는 그대로를 자기 의식 속에 받아들이는 능력을 수용이라 한다. 자기경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은 자기 방어와 반대되는 것이다. 자기 방어는 경험을 진실되이 받아들이지 않고 왜곡하여 반응한다.

(2) 청소년들의 특성

  청소년들은 경제, 사회, 청소년을 둘러싼 사건, 매스미디어, 친구관계, 갈망, 고민, 청소년기의 신체적인 변화와 심리적인 갈등, 문화, 학교, 가정에서의 영향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게 된다.

(가) 청소년은 럭비공과 같다. - 어디로 튈지 짐작할 수 없다.

(나) 쿼터족(Quarter)

- 행동과 사고에 걸리는 시간이 기성 세대의 1/4 밖에 되지 않는 신세대

(다) 청소년의 두려움

- 미래가 불확실하기에 답답하기만하다.

- 부모가 잘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큰 행복이다.

- 매맞는 아이들(자학적)

- 아이들의 자살충동(1년에 160건쯤)- 아이들은 충동적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없다.

- 스스로를 배경으로 생각, 뛰어난 아이들의 그늘 속에 숨어 있는 아이들, 표현을 잘 못함, 면대면 고해성사를 피하는 이유 중 하나(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할까 두려움)

- 여학생의 40%가 이중 일기를 쓴다. 엄마가 볼 수 있는 일기, 자신만의 일기... 아이들의 비밀을 훔쳐보지 말라 일기를 통해 자신의 고민의 50%를 해결한다고 함.

(라) “청소년은 어떤 메시지/sign을 보내고 있다.”

- 내면의 갈망을 외면으로 표출한다. 사랑 받고자 한 마음.(염색한 머리 등...)

- 메시지를 어떻게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감지하냐에 따라 그 아이를 알 수 있다.

- 남들에게 얕보이고 싶은 생각이 없다. 늘 당당하고 떳떳하게 비춰지고 싶어함- 동정을 받기를 싫어함.

- 누군가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

(마) 왕따당하는 아이들의 특징

- 자주 지적 당하는 아이

- 불결하거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

- 심신의 장애가 있는 아이

- 동작이 둔하거나 체형이 특이한 아이

- 내성적이고 힘이 약한 아이

- 고자질을 잘하는 아이

- 잘난 척 하는 아이.

(바) 청소년 울화병- 최근의 청소년 정신병에 걸려있다.

- 학교에서 공부에 짓눌림

- 친구를 사귀기 위해 채팅, 메신져, 싸이 이용, 비디오, 영화...

- 적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해내야 하는 과중감, 스트레스

(사) 청소년들의 특징적 관심사

1. 정체성(identity)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육체적 , 정신적, 정서적으로 전과 다른 경험을 하고 있어. 나는 어디를 행해 가고 있나?

2. 소속감(belonging)

친구들은 누구인가?

나는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나?

나는 어디에 속해 있나?

3. 성적 관심, 성별(sexuality)

나는 이성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어떤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될까?

다른 사람들은 나를 매력적인 사람으로 볼까?

4. 가치(value)  나는 무엇을 믿고 있나?

5. 삶의 목적

나는 왜 여기 있나?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나?

(3) 청소년에 대한 이해

- 젊은이들의 성장에 근본적인 것 중에 하나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다.

- 젊은이들은 긍정적이 자아상보다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

- 젊은이들이 건방지고 오만하게 보이는 것은 스스로 불안하고 부족하기 때문이다.

- 청소년기를 반항의 시기라고 흔히 말하고 있다. 이는 바로 도와달라는 절규이다.

- 젊은이들은 칭찬해주면 자신감을 얻고 긍정적 자아상(정체성)을 찾게 된다. 즉 젊은이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 긍정적 지지로 젊은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억지로 가치를 강요하고 부과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낳게 된다. 강요당하면 저항하게 된다.  - 선택의 중요성

- 현대 젊은이들은 제도화된 종교, 기도는 싫어하나 하느님을 체험을 원하고 있다.

- 요즘 젊은이들은 흥미와 재미 위주의 오락에만 관심이 있고 봉사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지 않다. 젊은이들은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동기부여를 잘 하면 오히려 더 희생적이고 봉사적이다.

- 젊은이들은 그들의 어떤 단계에서 성적인 것에 몰두하는 경험을 한다.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임으로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사목자는 이들의 성적인 호기심을 건전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때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명령자나 지도자, 상담자의 입장이 아니라 솔직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젊은이들은 그들이 요청하는 것을 모두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가 한계이고,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시험해볼 뿐이다. 젊은이들이 원한다고 모두 들어주는 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다. 그들이 요구에 대하여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해 주어야 한다.

- 청소년기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빨리 성숙한다. 하지만 청년이 되면 남자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진다.

- 잘못된 것을 지적해주고 처벌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긍정해주고 인정해주는 것을 통해 더욱 더 많은 청소년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예방 교육- 젊은이들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다. 청소년 사목자로서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일관성이 없는 말이나 행동을 이해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 젊은이들은 외모에 몰두해 있기 때문에 외모에 관한 부정적이 말로 상처를 쉽게 받는다.

- 젊은이들이 반항하는 것은 도움을 달라고 부르짖는 것이다. 반항하고 저항하면 어딘가 상처를 받고 있다는 징표이다. 사목자는 이를 잘 살피고 그와 친밀한 관계를 통해서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어야 한다.

- 현재 젊은이들은 그들이 안고 있는 윤리적, 영적, 심리적 문제에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목자는 고해성사 등 여러 가지 형태를 통해서 이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4) 청소년의 갈망과 신앙의 형태

(가)청소년들의 갈망

- 관계에 대한 갈망

- 인정받고 싶은 갈망

- 의미와 목적에 대한 갈망(동기부여를 받고 싶어 함)

- 정의에 대한 갈망

- 거룩함에 대한 갈망(영적 진공상태)

(나) 신앙의 형태 - 네가지 신앙이 왕래하게 된다.

1) 체험된 신앙 - 종교적인 표현 기도문, 향냄새, 무릎꿇기, 기도하기, 성호긋기, 어머니의 따듯한 품을 느낀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기 쉽다.

2) 소속되는 신앙, 영향을 받는 신앙 - 친구 따라... 신앙의 모델을 따라함, 선생님, 신부님, 수녀님, 부모님, 의식적 모방, 모델이 되는 어떤 사람의 신앙에 의존, 친구의 그룹이 중요하다.

3) 추구하는 신앙 - 교회의 가르침과 삶 사이의 갈등, 공격적, 자립심, 의문을 풀지 못하면 떠남, 의문을 풀면 한 단계 성장하게된다.

4) 주체적인 신앙 - 교회 공동체 활동에 참여, 투신, 다른 사람의 신앙을 도와주고 이끄는 역할, 하느님과의 사랑, 신뢰의 경험, 체험...

다. 가정 안에서의 청소년

과거에 청소년은 우리의 교육과 관리 보호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들은 단지 교육을 받으면 되었고, 그것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논리가 청소년에게 적용되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가져 왔던 패러다임, 곧 청소년을 바라보던 개념 곧 수용자, 피교육자 등 기존의 사고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공존하기 힘들다는 한계에 와 있는 것이다.

(1) 부모들의 그릇된 자녀관

부모와 청소년 문제를 얘기 할 때 잘못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 자녀들을 어른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어떤 대상으로 생각한다. 자율적인 인격체가 아닌 어른들 희망대로 하려는 생각이 있다.

둘째 : 자녀는 부모들의 연장이어서 부모를 닮은 것이 최상의 모습이고 부모의 생활태도나 포부와 목표를 그대로 받아 성취하길 바란다.

셋째 : 자녀들을 부모들의 필요와 욕구충족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즉 미리 작성된 기준에 맞는 자녀를 양육하려 안간힘 쓴다.

넷째 : 부모가 노후에 효도 받기 위해서 자녀들에게 투자한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버릇을 고칠까” 어른들은 그들 자신의 행동이나 기대가 달라져야 자녀들이 변한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

자녀들의 문제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특히 어릴 적의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가정교육에 그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

소통되지 않고, 대화없는 가정. 해체된 무서운 가정을 드러낸다.

청소년기에 부모와 갈등을 빚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청소년의 정신적이고 영성적인 독립'의 문제이다. 이것은 청소년이 부모로부터 벗어나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다.

청소년이 있는 가정은 또한 그 부모가 중년기에 다다라 있음을 말해 준다. 중년기의 부모는 그 자신들이 중년기의 과제로 고전을 하며 생의 반 이상을 산 전환점에서 생의 의미와 역할, 미래를 재고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청소년들이 부모로부터 멀어지고 그들의 기대와 통제를 벗어나려는 노력은 부모 자신들에게 큰 위협이며 부모들은 이제까지 가졌던 중요한 소유물과 존재 가치를 잃는 듯한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청소년도 정상이 아니지만, 부모도 정상이 아니다. 이것을 부모가 이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자녀와 부모는 서로 상처주기 게임 - 말싸움에서 시작해서 감정적인 상처를 주기 시작할 뿐이다.

(2) 청소년들의 반응

(가) 청소년이 부모에게 듣는 말 중에서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 (2004년 3월)

- '0 0' 반만큼이라도 해봐라! (타인과 비교할 때) 20%

- 넌 누굴 닮아 그러니? (너같은 자식 없어도 돼) 16%

- 미친0`, 병신, 식충 (심한 욕설) 15%

- 학교 때려치우고 공장이나 가라. 15%

(나) 저는 부모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나요(2004년 3월).

- 우리 자식이 최고야! 25%

- 세상에서 널 제일 사랑한다. 17%

- 널 믿으니 열심히 해라. 13%

-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성적은 그리 중요치 않다.). 13%

- [기타] 공부하느라 힘들지?, 지금처럼 예쁘게(착하게) 자라다오.……

(다) 우리가 바라는 부모님(2004년 3월)

1위 '공부, 공부'는 NO.

2위 저희를 믿어 주세요. 저희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3위 건강하신 부모님 오래 오래 사세요.

4위 친구들을 차별하지 마세요.

5위 자유스러운 분위기 - 나를 좀 풀어줘요.

6위 이성 친구에 대한 개방적 사고

7위 나의 한계를 인정해 주세요.

8위 돈보다는 부모님의 사랑이 저희에게 더 힘이 됩니다.

(3) 청소년들의 신앙의 동반자인 부모

  부모들은 우선 부모들 자신의 삶을 좀더 의미 있게, 충만하게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모두는 서로가 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야 한다. 성숙한 부모는 스스로 건전한 모범을 보일 수 있기에 자녀 양육에 성공하기 쉽다.

  심리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건전하고 성숙한 인간일수록 다른 사람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할 줄 안다. 이는 상대방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권리를 인정하고, 그의 개성을 존중할 수 있다. “새 생명을 낳아 주었으니” 이제 그 아이가 그 생명의 주인이 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칼릴 지브란은 “당신의 자녀들은 당신의 자녀가 아닙니다. 그들은 삶을 동경하는 생명의 딸이요, 아들입니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서 태어날 뿐 당신으로부터 오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그들이 당신과 함께 있으나 당신의 소유물은 아닙니다. 중략... 당신은 활이요, 당신의 자녀들은 그 활을 떠나는 화살입니다.”

  인간을 사랑하고 개개인의 존엄성을 믿으며 자율적이고 책임감이 강하고 창의적인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① 부모와 자녀가 서로 존중한다.

② 부모와 자녀가 서로 신뢰한다.

③ 부모와 자녀가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한다.

④ 서로 상대방에게 경청할 줄 알고 공감적으로 이해한다.

⑤ 서로 상대방의 결점이나 약점보다는 장점을 보고 살아간다.

⑥ 문제나 갈등이 생기면 더불어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⑦ 생각이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진솔한 대화로 풀어간다.

⑧ 서로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성장과정에서 완전하지 않아도 존재가치가 있음을 인정한다.

  이런 관계를 유지하면 청소년들은 개방적이고 융통성 있는 성격을 형성할 수 있다. 그들은 자주적이고 책임감이 있으며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 발달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인간을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 “잔소리는 듣는 사람이 잔소리라고 생각하면 모두가 잔소리이다.”

* 청소년은 바로 우리가 하느님께 다가가는 다리임.

“ 청소년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십시오.”- 돈보스꼬-

* “청소년의 웃음소리는 하느님의 음악입니다.”

라. 사도 양성

(1) 교회 안에서의 청소년

(가) 청소년을 환대하는 교회

- 아이들이 교회에서 놀게 하라. 하느님과 놀고 있는 아이들... 어른의 잣대로 아이들을 교회에서 쫓아내는 것은 아닌가? 아이들이 하느님을 맛볼 기회를 박탈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 성당 활동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 현실적으로

1위 - 넓은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다. 선배, 후배, 친구 사교적인 능력

2위 - 방황하기 쉬운 청소년기에 아무래도 지표를 갖게 된다- 정서적 안정

3위 - 공동체 활동 등 여러 가지 활동- 사교적 능력

4위 - 신앙심이 생김(고백성사 도덕적 능력)

5위 - 부지런하고 일요일에 늦잠을 자지 않을 수 있다- 자기 통제 능력

6위 - 모범적으로 살게 된다(도덕적 능력 유혹에 대한 저항력, 모든 죄는 무지에서 온다. 소크라테스)

7위-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다) 교회안의 새로운 요청

  교회는 오늘날 새로운 요청을 받고 있다. 그것은 전통적으로 기성 세대가 갖고 있는 청소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곧 청소년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을 바꾸라는 요청이다.

- 청소년은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재이다(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청소년 선언문 중, 1997년).

- 청소년에게 역할을 주어야 한다(청소년 사목의 전망 - 미국 주교회의).

- 청소년은 조직을 구성할 능력이 있다(죠셉 카르딘).

- 청소년을 위한 일차적인 일꾼(선교사)은 청소년 자신이다(평신도 교령, 25항).

- 청소년은 문화의 주도자이자 교육의 주체이며 가정 안의 일원이자 파트너이다.

(2) 사도로서 부르심 받은 청소년

(가) 예수의 사도란?

  사도란 ‘보내진 자, 파견된 자’라는 뜻이다. 이는 바로 예수님의 인격, 가르침, 가치관과 삶의 태도에 대해 헌신적으로 따르기로 약속한 자이다.

청소년 사목은 바로 청소년들을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따르도록 양성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엘리트가 아닌 평범한 자들로 예수님과 같아지기 위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나) 사도직의 특성 - 참된 사도의 5가지 특징.

1) 일생을 통한 과정, 여정 

- 모든 관계에서 우선되는 분은 예수님이다.

- 예수님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이다.

- 하나 하나 예수님의 모든 것을 일생을 통해 배워 가는 이가 사도이다.

2) 공동체 삶 안에서 이루어진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 35)

3)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것

사도는 인간 예수와 관계를 맺고 상호 관계성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

4) 삶의 구석구석에서 제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다.

사도라 함은 삶의 중심이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사는 것이다. 사도직은 활동위주의 삶이 아니라 이러한 예수님을 삶의 중심으로 하는 정체성을 근본으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5)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

예수님의 사명을 이어받아 열매를 맺어라. 이것은 예수님의 사명을 이어받고 예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 청소년 사목은 바로 젊은이들을 예수님의 사도로 만드는 것이다. - 현재 청소년 사목은 너무 활동적이고, 프로그램만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는 목적을 잃고 사는 것과 같다. 청소년들을 예수님의 사도가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마태 28. 19에서 예수님의 의도는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이는 복음화, 교리 가르치고, 세상에 봉사 이 모두를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3) 또래 사목

  청소년 사목의 첫 단계는 씨를 뿌리는 것이다.  씨를 뿌린다는 것은 골로사이서에서처럼 ‘젊은이들의 믿음을 성장시키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복음을 심어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 교회의 모든 문제는 프로그램, 행사, 교리 중심으로 모든 청소년 사목이 행해져 왔다.  믿음을 성장시키는 데 초점이 있지 않았다. 

  두 번째 단계는 작물을 키우는 성장하는 단계이다.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양성의 단계가 없었다.  청소년은 자신이 주체가 되고 싶어 하지만 교사는 그 주도권을 놓고 싶어하지 않는다.  교사는 자신이 준비한 교안을 전하고 싶어하고 청소년은 자신이 지금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갈망이 있다.  어긋난 만남이 교리실에서 지속되는 환경을 우리는 지니고 있다.  점차로 서로가 지쳐서 종국에는 매력을 잃어버린다.

  성서를 한 번도 읽지 못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 없음을 청소년은 많이 드러낸다.  이를 뒤집어 보면, 교회에 관한 청소년의 욕구 가운데 성서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말이다.  여하튼 청소년에게 양성 받을 기회, 그 양성이 단계적으로 올라갈 기회가 교회 안에는 없다.   

  마지막 단계는 수확의 단계인데 사도직이라는 것은 교회 안에서 열매를 맺는 일이다.  신부가 될 수도 있고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  청소년들이 삶에서 영적인 열매를 맺고 정의를 찾고 다른 이에게 봉사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복음화 시키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청소년 사도’라는 개념이 나오게 된다.  청소년이 청소년을 복음화시키는 것.  그것은 바로 조셉 까르딘 추기경의 이상이었으며 청소년 사목의 요체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상담에도 또래 상담(Peer Counseling)이 있다.  청소년 사목의 영역 안에 또래 사목(Peer Ministry)이 있다.  이는 청소년 스스로가 또래 친구를 사목하는 ‘또래사목’이라는 용어를 쓸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교회가 몇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양성-조직화-활성화의 도식으로 교회는 구조를 갖춰줘야(조직)하고 전망을 심어줘야하고 물적, 영적, 인적인 지지를 해줘야 한다.

3. 결 론

삶의 과정에서 내가 사랑해야할 청소년들의 교육은?

1) 청소년들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들의 삶의 모습과 심리적 상태를..

2) 참 신앙교육을 해야 한다. - 사도교육 - 청소년들이 하느님을 열정적으로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결국 청소년들이 주님을 만나 그들의 삶이 충만해질 수 있도록 해 인도해 주어야 한다.

공부 떨어지면 혼내고 속상해 하지만 기도, 미사 안 하면 안 혼낸다. = 신앙교육은 부모의 모범이 필요하고 부모들도 교육 방향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3) 모범된 모습으로 증거의 삶을 살아라. - 청소년 사목자가 먼저 변해야 한다. 청소년 사목자들은 청소년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안내자요 증거자이다.

함께 기도하십시오. = 그리스도와 함께, 안에서, 통하여 대화하십시오.

거울을 보고 내가 기쁜 얼굴인가 살피십시오. -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치는가?

4) 십자가의 삶을 통한 부활

주님을 따르는 길은 멀고도 험한 길이다. 신앙인의 삶은 주님께서 가신길(십자가의 길)의 의미를 묵상하며 나도 그 길을 따라 걷겠다는 응답을 드리는 것이다. 그럴 때 부활의 삶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나도 이 땅에 하느님 나라 건설에 앞장 설 수 있는 사도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활의 삶을 살아가려면 우선 먼저 내 자신을 아버지 뜻대로 맡겨드리고(완전한 봉헌)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삶,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삶. 이웃을 위해 목숨 바칠 수 있는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갈 때 부활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의 사도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하고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

옆 사람을 보십시오. 사랑스럽죠? 바로 내가 사랑해야할 사람입니다.

* 루가 18, 15 - 17 = 아이들을 축복하신 예수

자녀는 하느님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