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1. 246 호

가정․ 반 ․ 직장 소공동체 모임교재

“순교 신앙으로 선교하는 해”

- 기억하고 행하여라 -

살아 숨쉬는 공동체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마태 1,23)

천주교 대전교구

소공동체 모임 순서

1. 시작 성가 및 시작 기도(소공동체 모임 기도)

2. 인사 나누기

3. 복음 나누기(세 가지 양식 중 하나를 선택하여 복음 나누기를 합니다)

◈ 복음 나누기(1양식) 

① 성경 본문 읽기

   “...복음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절부터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② 침묵 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

   “...분 동안 침묵하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합시다.”

③ 복음 묵상 읽기

   해당되는 주간의 “복음 묵상(4,6,8,10쪽)을 읽어 본 후 함께 답을 찾아봅시다.”

④ 마음 안에 들려 온 말씀을 나눈다.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와 닿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영적 체험이나 생활 말씀에 대한 체험을 나눌 수도 있다.     

   성서구절에 관한 나눔이 아니라

   설명을 할지라도 이에 대해 토론하지 않는다.

◈ 마음으로 성경 읽기(2양식)

말씀 읽기(비움)

  “...복음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절부터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① 귀로 읽기 : 봉독자가 읽는 것을 들으며 눈으로 따라 간다.

② 눈으로 읽기 : “침묵하며 눈으로  읽어 주십시오.”

③ 입으로 읽기 : “속도를 맞추어 함께 합독해 주십시오.”

④ 마음으로 읽기 : “침묵 중에 들려온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말씀 나눔(충만)

① 복음 묵상

   “해당되는 주간의 복음 묵상(4,6,8,10쪽)을 읽어 본 후 함께 답을 찾아봅시다.”

② 영적 기록

   “마음 안에 들려온 말씀을 간략하게 적어 봅시다.”

③ 복음나누기(함께 말씀을 나누어 봅시다.)

    개인 혹은 이웃을 통하여 체험한 것을 나눈다(사회 사건에 대한 체험을 나      눌 수도 있다).

    “기록한 것을 중심으로 나누어 주십시오.”

◈ 말씀 함께 찾기(3양식)

① 성경 본문 읽기

   “반장이 한 절을 읽으면 반 식구들이 다음 절을 읽으면서 교대로 읽어

   나갑니다.”

   “한 분이 다시 한 번 읽습니다.”

   “침묵 중에 각자 읽습니다.”

② 함께 답을 찾아봅시다.

   “제시한 문제를 함께 풀어 봅시다.”(5,7,9,11쪽)

③ 함께 말씀을 나누어 봅시다.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와 닿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④ 말씀을 공부합시다.

   “해당되는 주간의 복음 묵상(4,6,8,10쪽)을 읽어 주십시오.”

⑤ 공동체 일 나누기

   생활 나누기를 기초로 개인 혹은 반 공동체가 실천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봅시다.

4. 복음나누기 평가

    진행자가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여 종합한다.

5. 생활 실천 나누기

  ① 전 회의록 낭독

     “전 회의록을 읽어 주십시오.”

  ② 전 모임에서 결정한 활동보고

     “지난번 모임에서 결정한 활동에 관하여 보고해 주십시오.”

  ③ 활동 계획

     “우리가 이번 주(달)에 해야 할 활동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 무엇을 할 것입니까? - 누가 할 것입니까?

     - 언제 할 것입니까? - 어떻게 할 것입니까?

6. 알림, 건의 사항

   다음 모임 장소, 날짜를 결정한다.

7. 출석 점검

8. 마침 기도 및 성가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소공동체 모임 기도

주님!

성자께서 당신 이름으로 모인 사람 가운데

함께 계실 것을 약속하였사오니,

성령의 빛으로

오늘 모인 저희로 하여금

진리와 사랑으로

저희 마음에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풍부히 내려 주심을 체험하게 하소서. 

완전한 일치이시며,

참된 사랑이신 주님!

오늘 이 반 모임을 통하여

당신의 사랑을 배우고

당신의 위대한 희생을 본받으며

당신의 자녀들로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항구한 일치로 굳세어지게 하소서.

또한 저희가

서로 형제 된 기쁨으로

복음을 증거하고

친교를 이루며

이웃에 봉사함으로써

당신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저희 안에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이 달의 성가 : 487,485/62,479/63,467/463,443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에 계십니까?”(마태 2,2).

1월 복음 묵상 1

첫째 주 : 주님 공현 대축일(마태 2, 1-12)

한동성(갈리스토) 규암성당 주임신부

물방울을 데불고 노닐기

  새해 첫 주일이다. 교회는 이 주일을 주님 공현 대축일로 지낸다. 구약의 서막에 창조주 하느님께서 등장하셨던 것처럼, 신약의 첫 장도 구세주 예수님께서 문을 여신다. 그러나 신약의 구세주는 구약의 창조주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말씀만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권능과 위엄의 절대자가 아닌, 작고 연약한 인간으로 태어난 하느님이시다.

  하늘의 별과 동방의 박사들은 그분의 존엄을 이야기 하지만 세상의 권력자는 그분을 해할 음모를 꾸민다. 선의 고난과 진리에 대한 박해가 그분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된다. 천상의 권좌는 섭리로 결정되어지지만, 지상의 왕권은 대부분 피로 쟁취되는 법이다. 법이 주먹보다 먼 것이 세상 이치이듯이 폭력이 섭리보다 가까이 있다. 하지만 결국은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신다. 따라서 꽃은 비바람 맞고 피고, 모든 영혼은 상처를 입고 성장하는 법이다.

  한포기 풀일 지라도 /그것이 살아있으면/ 비에 젖지 않나니/ 하물며 잎이 넓은 파조임에랴/ 물방울을 데불고 노닌다./ 한 마리의 오리일 지라도 / 그것이 살아있으면/ 물에 젖지 않나니/ 하물며 군자풍의 백조임에랴 / 물살을 가르며 노닌다. 시인 황명걸의 노래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존귀하다. 생명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그분은 우리를 비에 젖지 않게 하신다. 그러니 그대여 이제 비를 두려워 말라, 물방울을 데불고, 물살을 가르며 놀아라. 하느님께서 그대 곁에 계신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마태 2,8).

1월 복음 나눔 1

첫째 주 : 주님 공현 대축일(마태 2, 1-12)

“아기를 보고”(마태 2,11)

  얼마 전 우리 반모임에서는 뜻있는 백일잔치가 있었다. 반원들이 자신들의 일처럼 준비하고 기쁘게 백일잔치를 맞이하였다. 백일잔치의 주인공은 10년 만에 반원들의 많은 기도 속에 태어난 예쁜 아기이다.

  장애를 가진 남자를 만나 친정부모의 반대를 무릎 쓰고 결혼해 어려운 살림을 꾸려낸 부부는 몇 년 전에는 우리 반원들의 권유로 세례를 받았다. 반원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주 모여 그 부부를 위해 기도해 주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부부도 반원들의 마음을 기쁘게 받아 주었다.

  많은 예비신자들이 세례를 받지만 쉬는 교우들도 많다. 하지만 좀 더 마음을 써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나와 이웃이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아기를 통해 우리 이웃이 더 사랑을 나누는 모습으로 변화 되리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함께 답을 찾아 봅시다

1. 동방의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온 이유는 무엇입니까?(3절)

2. 헤로데가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모아 놓고 무엇에 대해 알아보려 했습니까?(4절)

3. 동방에서 본 그 별이 어디에서 멈추었습니까?(9절)

함께 말씀을 나누어 봅시다

*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내놓으시려 오신 주님께 우리는 무엇을 드리는 삶을 사는지 함께 나누어 봅시다.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요한  2,4 ).

1월 복음 묵상 2

둘째 주 : 연중 제2주일(요한 2,1-11)

혼인 - 세 가지 기적을 이루는 일

  젊은 여성들이 혼인을 경시하는 풍조의 배후에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참된 인간 성숙은 뿌리가 어디인가를 알면서 시작된다. 하느님께 뿌리 내리는 삶은 자아 통합을 거쳐 자아 초월의 단계에 이른다. 혼인은 이 과정에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성삼위께서 서로간의 긴밀한 일치와 친교를 맺으시듯이, 남녀는 혼인을 통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룬다.(마태 19,6절) 서로 다른 두 남여가 한 몸을 이룬다는 이 역설적인 사실은 이질적인 두 개인도 하느님의 섭리 아래에서 단일체로 통합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가르쳐 준다. 

  또한 인간은 혼인을 통하여 하느님이 이루셨던 창조사업을 계승하게 된다. 하느님께서 하셨던 인간 창조의 역할을 모든 부부들이 맡게 된다. 그러므로 자녀의 출산은 인간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창조력을 선물로 받은 경이로운 일이며, 또한 감내해야할 행복한 의무이기도 하다.

  신약에서의 첫 기적은 가나 혼인 잔치에서 이루어진다. 이 혼인 잔치 이후로 모든 지상의 혼인 잔치는 마리아와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천상의 잔치가 된다. 따라서 혼인은 천상에로의 초대이다. 이는 지상에서의 천상 생활을 맛보는 신비의 영역에로의 다가섬이며, 한계 안의 인간이 이를 넘어서 영원의 시 공간으로 진입을 의미한다. 나는 이 풍성한 하느님의  초대에 기쁘게 응하고 있는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 5).

1월 복음 나눔 2

둘째 주 :  연중 제2주일(요한 2,1-11)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요한 2,4)

  결혼 초 술을 좋아하는 남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왔다. 결혼 전에 친정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 여러 번 이혼을 생각했었다. 첫아기가 태어나 서너 살이 되었을 때 남편은 큰 수술을 받았고 깨어났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결혼 초부터 이혼을 생각했었지만 남편이 누워있는 것을 보고 떠난다는 것은 내 양심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그저 살아내야지!’하는 책임감이 더 많았었다. 병원에서 하루 종일 남편과 시름할 때면 주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의무감으로 그를 수발하고 살아온 지 칠년, 남편은 간단한 말과 혼자서 산책도 하고 내가 외출 시에는 혼자 라면도 끊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몸은 많은 장애를 가진 남편이지만 이제 나에게는 든든한 지지자이며 큰 버팀목이 되어 준다. 뿐만 아니라 세상일에 힘겨워하고 있을 때 나의 가장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 준다.

함께 답을 찾아 봅시다

1. 혼인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예수님께 알린 사람은 누구입니까?(1절)

2.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을 당부합니까?(5절)

3. 카나의 혼인잔치는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무엇을 한 곳입니까?(11절)

함께 말씀을 나누어 봅시다

* 마리아는 혼인잔치의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이든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말하여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보이셨다. 우리공동체는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나누어 봅시다.

“주님은 나를 보내시어 ”(루카 4,18).

1월 복음 묵상 3

셋째 주 : 연중 제3주일(루카 1,1-4;4,14-21)

해방 그 가까운 현실 

  예수님께서는 참된 해방자이시다. 모든 인간적인 억압과 굴종에서 우리를 풀어주시는 분이시다. 떼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님은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 시키는 일을 두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하였다. 첫 번째 차원은 억압의 원인을 제공하는 세상의 악에 대하여 하느님과 함께 전심전력을 다해 싸울 것을 촉구한다. “악과 대결하는 것, 우리를 위협하는 악을 최소한으로 감축하는 것, 이것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첫 활동이다. 이와 다른 형태의 사고를 하면 우리는 그분을 생각할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 전심전력으로 고난을 물리치면 물리칠수록 하느님의 마음과 행동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칼 포퍼는 말한다. 유럽의 역사는 아테네에 노예를 해방시킨 솔론의 헌법 개혁으로부터 시작된다. 60만 명의 사상자를 낸 노예 해방 전쟁은 “자유의 수호에 헌신할 줄 아는 정부”가 지닌 위대한 힘을 보여준다.

  둘째 차원은 우리의 힘으로 극복할 수없는 억압들은 하느님께 의존하는 것이다. 인간이 극복할 수없는 가장 큰 장애물은 죽음이다. 하느님은 “악 그 자체를 보다 높은 선에 봉사하게 함으로써 선이 되게 하신다. 사랑을 가지고 신뢰하기만 하면 하느님은 본질적으로 우리 삶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는 부분적 죽음과 최종적 죽음을 없애지 않고 그것을 더 높은 차원으로 올려서 변용(부활)시키신다. 피할 수없는 악 뿐 아니라 가장 고의적인 잘못 마저도 만일 우리가 회개하기만 하면 변용시키신다.”제압할 수 있는 악과의 철저한 대결과 극복할 수 없는 억압들에 대한 하느님께 의탁이 2000년 전 예수님 앞에서 현실이 되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소식을 전하고”(루카 4,18).

1월 복음 나눔 3

셋째 주 : 연중 제3주일(루카 1,1-4;4,14-21)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루카4,21)

  본당의 분과장으로 연장 1년을 했으므로 올해는 그 일에서 벗어나고 싶었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 보았지만 결국 2년 연임이라는 말씀에 오래전 일이 새삼 기억 저편에서 떠오른다.

  착하고 순하기만 한 아들이 어느 날부터 퉁퉁거리며 말대꾸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 이렇게 저렇게 이해하려고 해도 짜증내며 부딪치기 일쑤다. 마침 성당에서 도보성지 순례를 떠난다니, 좋은 기회라 싶어 신청하도록 했으나 일언지하에 ‘안가요!’다. 신청마감 날은 다가오고 해서 수녀님께 부탁을 드렸다. 학생미사를 드리고 온 아들은 오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엄마가 수녀님께 말해서 신청서 쓰게 한 것 아냐? 나 안 갈 거야!’ 하기에 ‘네가 가기 싫으면 신청서 안 쓰면 될 것 을 왜 썼어!’라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러자 아들은 ‘수녀님이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안 쓸 수가 있어요!’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성지순례 가는 날 까지 왈왈 거렸다. 성지순례에서 돌아오는 날 동네 골목길에 들어서는 아들은 목이 한 뼘이나 쑥 자란 껑충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래 전 아들이 ‘어떻게 안 할 수 있어요!’ 했던 말이 오늘의 나를 자각하게 하는 주님의 말씀으로 다가온다.

  함께 답을 찾아 봅시다

1. 갈릴래아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대접하였습니까?(14절)

2. 예수님께 건네진 두루마리는 누구의 예언서 입니까?(17절)

3. 회당의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주시한 이유는 무엇입니까?(18)

함께 말씀을 나누어 봅시다

* 예수님께서는 화해와 나눔인 ‘은총의 해’를 선언하신다. 은총의 해에 우리는 무엇을 실현해 나가야하는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

“말씀이 너희가 듣고 있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루카 4,21)

1월 복음 묵상 4

넷째 주 : 연중 제4주일 (루카 4, 21-30)

고향에 사는 예언자를 사랑하라

  세상에는 영적인 사랑과 자연적인 사랑이 있다. 자연적인 사랑은 자신을 위해서 남을 사랑하는 것이어서 남을 자유인으로 사랑하지 않고 사랑에 매인 사람으로 만들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를 소유하고 정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영적인 사랑은 그리스도 때문에 남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 사랑은 갈구하는 사랑이 아니라 섬기는 사랑이기 때문에 원수를 형제처럼 사랑한다. 그 사랑은 형제에게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에서 솟아나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지식수준이나 영적인 상태를 따라 맞는 사람끼리 모이면, 그러는 중에 인간의 자연적인 요소가 언제나 다시 숨어 들어와서 그 사귐에서 영의 힘을 박탈하고 교회에서 활동력을 거세해 버림으로써 분파주의에 빠지게 된다.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 - 아무 쓸데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의 산 사귐에서 쫓아내는 것이야 말로 그리스도를 추방하는 것을 의미한다.”라 했다. 그리스도는 약한 형제의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리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불시 방문을 대비하여 깨어있어야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고향에서 환대받지 못하신다. 세속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사람을 함부로 폄하함으로써 영의 눈에 가시를 찌른다. 수많은 예언자가 동족과 친지의 멸시 속에서 고독하게 사라졌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에게 그분의 자리를 빼앗지 않는데서 시작한다.

  “그들은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루카 1,29).

1월 복음 나눔 4

넷째 주 : 연중 제4주일 (루카 4, 21-30)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루카 4,27)

  살아가면서 일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과 만나게 된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일을 하다보면 즐겁고 힘이 되어 주기도 하지만 뜻이 맞지 않을 때도 있다. 그때 직접 얘기 하지 않고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말을 해 그것들이 다시 타인을 통해 내가 들었을 때 마음이 언짢고 속이 상한다. 그래서 그 사람을 볼 때마다 화가 나고 한번 따져보고도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내안에 앙금으로 남아 은연중에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

  뒤돌아보면 예전에는 나도 앞에서 말을 못하고 가슴앓이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당사자 아닌 다른 이에게 말을 했다가 타인을 아프게 한 경험이 있었다. 이제는 기도의 삶을 통해 나 아닌 타인을 생각하게 되고 그곳에서 주님도 뵙게 된다. 오늘도 억울하고 슬픈 마음을 주님에게 털어 놓는다. 그래서 내 기도의 첫머리는

“주님! 당신처럼 단순하고 솔직한 마음과 용기를 청합니다.”라고 합니다.

함께 답을 찾아 봅시다

1. 예수님께서 환영을 받지 못한 곳은 어느 곳입니까?(23-24절)

2. 엘리야가 시돈지방의 누구에게만 파견되었습니까?(26절)

3. 사람들이 예수님을 벼랑으로 떨어뜨리려 하자 어떻게 하셨습니까?(30절) 

함께 말씀을 나누어 봅시다

* 신앙생활 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가족이나 이웃이 있다면 어떻게 그 이웃을 이해시켜 어려움을 이겨내는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

소공동체를 알립니다

개인 사례 발표

대림시기를 보내며

  영성체후 묵상 때마다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저의 나쁜 악습을 없애 주시고 부족한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십시오.

  그동안의 지나온 과거를 생각해보면 나의 신앙생활은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았다. 1981년도에 세례를 받은 후 15년이란 긴 세월을 쉬는 교우로 살아오던 중 제 남편이 1997년도에 세례를 받으면서 저는 주일미사와 평일미사까지 빠지지 않고 미사참례를 하였다. 그리고 본당의 행사 때마다 힘든 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봉사도 하였다. 그런데 봉사를 하면 할수록 기쁨과 보람도 있었지만 기도생활은 소홀히 하면서 늘 활동이 우선이었다.

  칭찬과 인정받기를 좋아했고 칭찬해 주지 않으면 서운한 마음까지 들기도 했다.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얼마나 부끄러운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저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 어두움을 통하여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암이란 병을 얻게 되면서 힘든 투병생활 중에도 주님께서는 제 곁에서 저와 함께 계신다고 믿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 때에 어느 신부님의 치유 피정을 참석하였는데 기도 중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저는 그때부터 제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겨 드리고 미사, 기도, 성경쓰기를 하면서 하느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투병 중에 저는 구역회의 총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본당 에서는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하여 구역모임을 월2회 개최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봉독하고, 생활말씀 나누기, 하느님의 사랑체험을 서로 나누며 자매님들도 자기의 일처럼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 안에서 두 손을 꼭 잡고 청원기도를 드릴 때면 예수님과 구역반원 모두가 하나로 일치됨을 느끼면서 구역모임을 끝냅니다. 그리고 아기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동안 대림환을 가지고 각 가정마다 방문하여 고리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기예수님이 어디까지 오셨는지 촛불 하나하나 켜가면서 우리의 마음을 비워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며 예수님 어서 오세요! 우리들의 마음에....  

            < 규암성당

양명란 로사 >

소공동체 탐방

규암 성당

대림초에 불을 켜는 우리의 마음은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기쁨으로 가득하고 그 희망은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빛이 되어 그들과 함께 주님 앞에 나아가는 작은 씨앗이 되길 희망 한다.

마르코복음 1장 9절-11절까지의 말씀으로 나누었다.

*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 성탄연극 대본을 준비하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있음을 느꼈다. 어디를 가든 성탄연극 대본 생각으로 나를 하루 종일 잡아 두는 것이다. 저녁에 조용하게 앉아 생각했던 대본을 써내려 가는 나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성탄연극 대본을 완성해 냈다. 나의 삶의 모든 것이 이렇게 내 안에 움직이시는 성령의 힘에 나를 맡긴다면 힘들지만 지혜로운 답을 주실 것 같다.

* 아침에 일어나면 묵주기도 열 단을 자식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바친다. 묵주기도를 하기 시작한 후로는 아이들의 얼굴도 더 어여쁘게 보인다. 기도는 헛된 것이 없는 것 같다. 모두 나에게 다시 은총이 되어 돌아온다.

* 내가 사랑하는 아들 : 여기 모인 모두가 하느님에게는 무엇보다 귀한 사랑하는 자녀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 아들이 영세를 했을 때 너무도 기쁘고 행복했었다. 하지만 요즘 시무룩한 표정으로 주일마저 빠질 때면 내 마음이 편하지 않다.

*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하느님께서 불러 주심에 감사드린다. 남편은 건강을 잃고 있던 중에 영세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의 자녀를 부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구역장으로 불러주심에 감사드리며 훌륭한 총무를 만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 세례를 받았을 때 참으로 기뻤습니다. 부끄럽게도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아 나누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좋은 나눔을 많이 듣고 보니 이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 영세하고도 믿음이 깊지 못해 주일도 거르면서도 스스로 변명을 하며 위로하였습니다. 신앙을 갖게 된 것은 시부모님의 영향이었습니다. 시부모님을 존경하다보니 시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것은 믿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믿음이 깊은 신앙인으로 새로 나기 위해 반모임이나 본당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 모임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고 따르라고 세상에 오시어 친히 세례도 받으시고, 사람들 안에서 사랑과 축복을 베풀어 주시고 성령을 보내시어 우리를 더욱 당신 가까이로 부르시고 따르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규암성당(주임신부 : 한동성 갈리스토)은 시골 본당의 특성상 젊은이들은 줄고 노인 분들이 많아 모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으나 시골의 특성에 맞추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어려운 시골 살림이지만 신앙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피정과 특강을 열어·신자들의 신앙성숙에 힘쓰고 있으며 반과 구역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하는 여정’을’중심으로 반모임을 하고 있다. 삶속에 살아계신 주님을 발견하며 그 속에서 나를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천년 전 천사들의 목소리 듣고 아기예수를 보러 모인 목동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성경 퍼즐

  마태복음 2장을 읽고 가로나 세로의 ☐에 알맞은 말을 찾아

1월 30일까지 보내주십시오. 다섯 분을 추첨하여 선물로 신간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많은 응모 바랍니다.(새 성경 참조)

①⑧유

황

잘

②⑦마

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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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라

빠

③⑥모

조

리

④⑩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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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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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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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

⑨라

오

스

사

제

헬

라

말

씀

이

엘

권

코

한

나

스

           2007년    1월                        2006년    11월

☞ 가로열쇠

1. 동방박사들이 가져온 세 가지 보물 중에 황금과 몰약 외에 또 하나의 예물.

2. 싫다고 거절하다.

3.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4. 아프리카 동북쪽에 위치한 국가이며 종교는 이슬람이다.

5. 헤로데의 아들.

☞ 세로열쇠

6.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 놓고.

7.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 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경배하였다.

8.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9. 구약성경에서 라반의 딸이며 야곱의 두 번째 아내.

10. 사울·다윗·솔로몬 왕의 통치기간(BC 1020~922)동안 통일왕국이었고, 다른 하나는 북 왕국과 남 왕국(유다 왕국)으로 지칭되었다.

신앙의 유산을 찾아서(내포의 성인)

성 최경환(2)

최양업 신부의 부친, 35세로 순교

옥중에서 기도와 전교활동 계속

  옥에 도착한 이튿날 아침, 포장은 프란치스코를 끌어내어 갖은 고문과 형벌을 가하며 배교를 억지로 강요하였다. 피가 흐르고 살이 떨어져나가 뼈가 드러났으나, 그는 고통을 참아 조금도 겁내지 아니하였으며 다만 교리를 설명하여 배교할 수 없음을 명백히 할 뿐이었다. 포졸들은 그의 아들 토마스가 국외로 나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더욱 가혹한 형벌을 가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하루걸러 고문을 당하면서 그는 태형340도와 곤장 110도를 맞았으나 언제나 기도와 전교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이에 옥중의 죄수들까지 그의 굳은 신앙심에 탄복하였다고 한다.

  두 달 동안을 갖은 형벌로 시달리던 중, 9월 11일에는 포장대리 앞에 끌려 나가 치도곤(治盜棍)50도를 맞으니, 그것이 프란치스코에게 주어진 최후의 출두요, 형벌이요, 또한 최후의 신앙고백이었다. 이때까지 그를 따른 사람은 아내 이성례(마리아)와 이 에메렌시아라는 여교우뿐이었다. 옥에 돌아온 후, 그는 마지막까지 천주의 성의(聖意)를 빌면서 숨을 거두니, 때는 1839년 9월 12일로 그의 나이 34였다.

  도중에 외교인들이 그들 일행을 놀리고 비웃었지만 그는 “형제들, 용기를 내시오. 주의 천사가 금자를 가지고 당신들의 걸음을 재고 있는 것을 보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앞장을 서서 갈바리아로 나아가시는 것을 보시오.”라고 소리치며 모든 이들을 격려하였다(계속).

   ‘103위 성인전’ 중에서

축하드립니다

  오광일(서천 성당), 정윤수(전민동 성당)

진혜숙(괴정동 성당) 김정미(규암 성당)

󰁮 정답을 아래의 메일이나 주소로 보내주시면 선물을 우송해 드립니다.󰁮 E-mail : tjhoibo@hanmail.net 042-630-7726 대전시 동구 용전동 15-1 천주교 대전교구청 사목기획국 소공동체 담당자. (보내실 때 '정답, 성명, 세례명, 본당 명, 주소, 연락처'를 함께 보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