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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 [한] 福音化 [라] evangelizatio [영] evangelization
1.복음화란? ① 개념 : ‘복음화’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근래에 널리 사용하게 된 용어이다. Evangelizatio(복음화, 복음선교)는 어원적으로 볼 때 동사인 evaggeliomai와 명사인 evarreliou에서 유래되었겠지만 명사화된 형태로서의 본 단어는 성서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용어가 가톨릭 교회 안에서 사용되기는 20세기에 들어와서부터이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에도 31번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 동안은 주로 선교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복음 선포’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어왔다[D. Grasso, S.J., Evangelizzazione. Senso di un termine, in Evangeliation (Documents Missionalia n.9), Roma, 1975, 23-47]. 그러다가 1974년 10월 로마에서 개최되었던 제3차 세계 주교대의원 총회(시노드)의 주제로 Evangelization이 확정됨에 따라 그 의미를 풍부하고 다양하게 재해석하게 되었고 ‘선교’를 대신하는 교회의 공식용어가 되다시피 하였다.

  그 동안 교회 안에서는 ‘선교’(Missiones)란 단어를 주로 사용해 왔다. 선교는 어의(語義) 그 자체로 ‘파견’을 뜻하는 것으로 복음 선포자들이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는 민족이나 지역에 파견되어 복음을 전하고 교회 공동체를 건설하는 활동을 지칭하며(선교교령 6항), 그러한 지역을 전교(포교)지방이라 일컬어 왔다. 그리고 비(非)그리스도인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베풀어 교회 공동체를 설립하는 초기적 선교단계와 구분하여 이미 성세성사를 받고 신자가 된 사람들의 영적 생활을 돌보는 활동을 사목(司牧)이라 하여 세분해 왔다.

  그러나 복음화는 보다 풍부하고 역동적(力動的)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복음선포 행위뿐 아니라 교회의 사명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즉 종래의 ‘선교’와 ‘사목’의 의미는 물론이고, 복음의 힘으로 모든 사람들을 내적으로 쇄신시켜 하느님의 말씀과 구원 계획에 위반되는 모든 인간적인 판단 기준, 사상의 동향 그리고 가치관과 생활양식 등을 역전(逆轉)시켜 ‘복음적 생활’(에페 4:23-24, 골로 3:9-10)로 인도하는 활동까지를 폭넓게 의미한다(현복 17, 18, 19항). <현대 복음선교>(Evangelii Nuntiandi> = ‘현복’은 바오로 6세께서 1974년 시노드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숙고한 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10주년을 기념하면서 발표하신 사도적 권고서(使徒的勸告書)로서 공의회 이후 당시까지의 교회 공식 문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므로 복음화는 이 세상을 창조주와 구원자의 뜻에 부합하도록 변화시켜야 할 교회의 사명과 활동 전체를 말한다. 그리고 그 목적은 전 인류를 내부로부터 변혁시켜 '새사람'(에페 4:24)이 되게 하고(현복 2, 18항) 구원에 참여케 하는 데 있다. 그런데 이 구원은 인간의 영혼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全人的)인 구원을 말한다.

  ② 복음화의 요소(要素) : 이처럼 복음화는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울 만큼 그 의미가 풍부하나 그 중심되는 요소는 다음 세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 말씀의 선포 : 복음화에 있어서 복음을 해설하고 교리를 설명하는 말씀의 선포는 그 기본을 이룬다. 사도 바울로의 말씀대로 말로 설명되지 않고 구원의 신비는 이해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로마 10:14-17). 이와 같이 구원을 위해 필요한 신앙은 말씀을 통한 복음선포를 전제로 한다. 교회가 선포해야 할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주시고, 이루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이다. 이 구원은 각자가 처한 구체적 상황과 물질적이며 정신적인 충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으나 무엇보다도 죄와 악신(惡神)으로부터의 해방을 말하며 현세에서 시작되지만 영원 안에서 완성되는 초월적(超越的)이며 종말적(終末的)인 구원을 말하는 것이다(현복 9, 27항). 그러므로 말씀의 선포에는 성사를 통한 초자연적 생명에 관한 선언과 형제애, 악의 신비, 기도, 희생, 선행의 추구 등 교회의 중요 가르침을 포함시켜야 한다.

  ㉯ 생활의 증거 : 말씀의 선포뿐 아니라 복음적 생활의 증거 역시 복음화의 요소 중에 하나이다. 말과 일치된 생활은 언어로 표현된 진리가 참되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음화에서 중심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아버지이시며, 무한한 사랑으로 성자 안에서 온 인류를 모으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불러주신 사랑을 증거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이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생활 안에서 투명하게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가 선포하는 사랑은 추상성을 면치 못하며, 그 말씀은 생명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사랑의 실천, 생활의 증거는 복음화의 중요 요소에 속한다.

  ㉰ 성사생활(聖事生活) : 말씀과 생활의 증거로 신앙에 귀의(歸依)시킨 다음에는 성사를 통하여 초자연적 생명으로 인도하고 이 생명이 더 풍부해지도록 해야 한다(요한 10:10 참조). 따라서 교리를 가르치고 복음을 해설하는 말씀의 선포를 복음화의 출발점이라고 한다면, 성사로 말미암은 내적 변화와 새 생활은 그 도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성사생활, 특히 성체성사의 생활화는 복음화의 정점을 이룬다.

  ③ 복음화의 신학적 배경 :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1요한 4:8)께서는 당신 생명과 영광에 참여시키고자 인간을 창조하셨다. 인간의 범죄 후에도 이 같은 하느님의 구원의 의지는 변함이 없어 구세주 그리스도를 세상에 파견하셨다. 성부와 같은 신성(神性)을 지니고 우리와 똑같은 인성(人性)을 지닌 그리스도야말로 인간을 하느님께 결합시키는 유일한 중개자이시다. 당신 몸으로 구원을 이루신(마르 10:45, 루가 19:10) 그리스도는 사실 이 구원의 기쁜 소식 자체이며(마르 1:1, 로마1:1-3), 최초 최대의 복음 선포자이시다(현복 7항).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은 처음부터 성령과의 공동작업이었다. 성령께서는 오순절 날 사도들에게 가시적(可視的)으로 오심으로써 교회의 공식 창립을 드러내셨고 교회의 생명으로 교회 안에 머무르신다.

  예수께서는 당신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루신 구원사업을 역사 안에서 계속하고 세상 극변(極邊)까지 확장하기 위해 사도들을 선택하고 가르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온 세상에 파견하신다(마태 28:19, 마르 16:15). 그러므로 사도들 위에 세워진 교회는 본질적으로 ‘선교하는 자’이다(교회헌장 17항, 선교교령 2, 5항). 교회는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 구원 계획에 초대되었다는 사실을 선포하고, 새로운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인도하며, 하느님 생명에 참여시키는 일을 근본 사명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바로 복음화에 있다(현복 14항). 그러므로 교회는 끊임없는 쇄신으로 자신이 먼저 복음화되면서 이 세상을 복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 교회의 복음화 활동의 약사(略史) : 복음화에 대한 교회의 자의식(自意識)은 초대교회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다. ‘온 세상’(마르 16:15)에 복음을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사도들은 복음을 전하는데 혼신(渾身)의 힘을 다 바쳤으며 예루살렘 박해 이후에는 각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전도활동 범위를 넓혔다. 초기 교회의 선교 대상은 당시 지중해 연안에 형성되어 있던 유태인의 공동체(diaspora)였으나 차츰 비(非)유태인들에계 확대시켜 나갔다. 사도들은 로마의 정치와 헬레니즘 문화가 융합되었던 대도시들을 주축으로 선교활동을 펴나간 만큼, 이에 따른 기존 종교와의 마찰이 불가피했고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무서운 박해 속에서도 그리스도교의 확장은 멈출 줄을 몰랐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國敎)로 선언된 후 교회는 눈부시게 외적 성장을 하게 되나 이단(異端)의 발생으로 내적으로는 진통을 겪었다.

  유럽 전 지역의 복음화는 민족의 대이동, 로마제국의 붕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게르만 민족은 처음에 아리안 이단설을 받아들이나 후에는 가톨릭 신앙을 갖게 된다. 프랑크인들의 개종은 장차 가톨릭 선교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차기 구라파의 패권자인 프랑크는 교황권을 보필하여 서방교회 건설에 큰 몫을 차지하게 된 때문이다. 7세기에 대 그레고리오 교황과 스코틀랜드 선교사들에 의해 앵글로 색슨족이 개종하게 되며 기사수도회(騎士修道會)는 슬라브 민족 복음화에 기여하게 된다. 게르만 민족과 슬라브족의 그리스도교에로의 귀의는 곧 전 유럽의 그리스도교화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13세기경 선교활동은 서양의 문화권을 벗어나 몽고에까지 이른다. 프란치스코회는 중국내륙에 선교 활동을 펼쳐 1307년에 북경 대교구가 설정된다. 그러나 원(元)나라 말엽과 명(明)나라 초 쇄국주의로 말미암아 유럽과의 단절상태에 놓이고 만다.

  14세기초에 선교활동은 활발했으나 흑사병과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다가 신대륙(新大陸)의 발견과 함께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왕의 보조를 받은 선교사들은 신대륙에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선교활동을 펴나갔다. 때를 같이 하여 예수회가 새롭게 선교활동에 기여하게 되며 도미니코회와 프란치스코회의 활동 역시 활발하였다.

  16세기 중엽 예수회 회원들은 중국대륙에 들어가 서양의 새로운 학문을 통해 황실(皇室)의 신임을 얻게 되고 선교 활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된다. 특히 마대오 리치 신부는 중국인의 사고(思考)에 맞는 교리서를 집필했고 이러한 서적들이 사신(使臣)들의 왕래에 의해 조선에까지 이르게 된다. 조선에서는 17세기초부터 이러한 서적들이 일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오다가 17세기말에는 신앙으로까지 뿌리를 내리게 되고, 1784년 이승훈의 북경에서의 영세를 계기로 하며 조선 땅에 교회공동체가 설립된다. 선교사 없이 복음의 씨앗이 심어지고 가꾸어진 예는 선교 역사상 한국교회를 제외하고는 그 유래를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남미에서 멕시코와 페루는 선교활동의 중요한 터전이었다. 선교사들은 식민지에서 점령자들의 잔인성을 완화하는데 기여하기도 하였다. 포르투칼은 브라질을 점령한 후 여러 지역에 교회 공동체를 건설하나 적시(適時)의 방인사제(邦人司祭) 양성을 소홀히 한 실수로 근대에까지 불편함을 겪었다.

  1622년에 포교성성(Sacra Congregatione de Propaganda Fide)이 설정됨에 따라 교황 그레고리오 15세는 선교활동을 포교성성에서 통괄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여러 원인들로 인해 포교성성은 선교 활동 면에 있어 크게 기여마지 못하고 오히려 제사문제와 같은 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다가 19세기말에 들어오면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게 된다. 비오 7세 교황은 포교성성의 구조를 새롭게 개편했고 그 후임 교환들은 선교정책을 보강했다. 특히 그레고리오 14세는 선교활동을 전담하는 수도회들을 설립하고 파리 외방전교회를 표본으로 하여 선교전담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교도 아울러 세웠다. 뿐만 아니라 선교학을 체계화했고 포교성성 사업에 협력할 수 있는 평신도 협의체도 구성하였다.

  근대에 와서 베네딕토 15세의 회칙 에 의해 선교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되었다. 즉 전교지방에서 방인 성직자들에게 교회를 위임하고(예를들면 비오 9세는 1926년 6명의 중국인 주교를 임명함) 선교활동에 평신도들을 대거 참여시키며 선교학을 더욱 심화시켰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교회를 근본적으로 선교하는 자로 규명함으로써 앞으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떤 것인지를 시사하고 있다. 오늘의 복음화에 길잡이가 되고 복음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바오로 6세의 <현대 복음선교>는 복음화에 있어서 그 대상을 어떤 특정지역(아프리카나 아시아와 같은 종전에 포교지방이라고 일컫던 곳)에 국한시키지 않고 이미 신앙의 씨앗이 뿌려져 교회 공동체가 형성된 곳에서도 복음화는 계속 이뤄져야 함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이 먼저 복음화되면서 복음화 활동에 참여해야 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禹濟國)

  [참고문헌] J. Sara Iva, Nuovo conchetti di evangelizzazione secondo il sinodo e 1'Evangelii Nunntiandi, L'annuncio del Vandelo oggi, Tipograxica Armellini, Roma 1977 / J. Metzler, Missione Cattoliche, Dizionario Storico religioso, Editrice Studium, Roma 1966 / Metodio da Nembro, Missione, Edizioni Studium. Roma 1975 / A. Seumois, Theologie Missionnaire. vol. 1-4, Roma 1973-78 / D. Grasso, Evongelizzazione Sense di un termine, Evangelization, (Documenta Missionalia n. 9), Universita Gregoriana Editrice, Roma 1975 / 교회헌장, 17항 / 선교교령 / 정하권, 선교 활동의 내용과 방법, 사목 67, 68, 1983 / 김몽은, 교회의 선교 활동에 관한 교령과 그 선교 활동의 역사적 고찰, 사목 5,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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